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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건강

투구게 피가 파란색인 이유와 투구게 백신 개발의 관련성

by 잡학천재 2021.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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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과 투구게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투구게는 항체가 없어, 해로운 외부물질이 몸안에 들어오면 피 자체가 응고되어 확산을 막습니다.

 

그래서 투구게의 피는 세균의 존재를 확인하는 시험약을 만드는데 사용되고, 매년 50만 마리의 투구게가 실험실에 사용됩니다.

 

투구게 혈액 특성 때문에 백신개발이나 신약개발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투구개 혈액에서 추출되는 LAL 단백질을 이용한 병원체 감지는
수영장에 떨어진 설탕 알갱이 하나에도 반응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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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피를 뽑은 투구개를 다시 풀어주지만, 방생시기의 번식기에는 번식을 하지 못하고 30% 정도가 실험실에서 죽는다고 합니다.

 

 

 

투구게의 정체

 

투구게는 검미목(꼬리가 칼처럼 생긴)의 투구게 과로 바다생물입니다. 생김새 때문에 투구개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사실 투구게는 생물학적으로 거미나 전갈과 더 유사한 종입니다.

 

투구게는 고생대와 중생대에서 번식하던 생물이 진화해 현재까지 남아 있는것입니다.

 

해양생물인 실러캔스와 앵무조개처럼 '살아있는 화석'인 셈이죠. 투구게의 눈은 교미시기가 오면 암컷을 판별하는 역할을 하고, 평소 자외선을 감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긴 꼬리는 몸이 뒤집어졌을 때 다시 일으키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투구게 피의 색깔

 

파란색 피

 

사람은 병의 원인 균이 외부에서 들어올때 피부, 눈물, 위산 등으로 방어하고, 그 방어선을 넘어온 균은 체내에서 백혈구와 만나 고름이나 염증 등을 일으키며 병원균을 죽입니다.

 

하지만 투구게는 백혈구가 없습니다. 대신 LAL(Limulus Amebocyte Lysate)라는 단밸질 물직이 백혈구 역할을 합니다.

 

LAL이라는 물질이 포함된 투구게 피가 세균과 반응해서 순식간에 응고되어 균이 더이상 내부로 침투하지 못하게 만드는거죠.

 

사람에게 매우 치명적인 세균인 그람음성균(폐렴균, 식중독균, 대장균, 살모넬라균 등)도 투구게 피속의 LAL 물질이 그람음성균과 반응하는게 밝혀지면서 제약회사 등에서 투구게 혈액을 뽑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투구게와 인간

 

투구게 피는 병원에서는 위생관리 때문에 주사액에 그람음성균 감염여부 확인에 투구게 피가 사용됩니다.

 

또한 주사액을 만드는 증류수에서도 독소가 있는 세균을 찾아내기 위해 투구개 피의 LAL을 섞어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코로나19 백신과 같이 백신을 제조하는 제약회사들도 백신 테스트와 신약 개발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투구게의 미래

2,700만원

 

투구게 피의 특성과 활용성 때문에 투구게 피는 1.5L 당 2,700만원을 호가합니다.

 

미국의 제약회사에서는 매년 투구게 40만 마리를 잡아 심장 근처에 구멍을 뚫어 피를 30% 가량 뽑아낸 후 다시 바다로 돌려보냅니다.

 

이 과정에서 20~30%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고 스트레스 등으로 죽습니다. 그리고 생명을 건지더라도 다량의 출혈로 생식본능이 없어질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투구게 개체수는 점점 줄어서 투구게 주요 산란지에서는 2,000년대 초반까지 엄청나게 급감했다가 산란 추정치가 2019년 와서는 조금 늘어 났습니다.

 

 

백신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백신 공급이 확대되면서 세계의 제약 회사들에서 필요로 하는 투구게 수가 더욱 늘어나서 투구게와 투구게를 먹이로 하는 종들의 급감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케플레이 바이오시스템즈 및 협력 연구 기관들에서 투구게를 양식해서 조금씩 피를 뽑고 수조로 돌려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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